제목 : | 16인의 티베트 사진전 "" We’ll Leave for Tibet! "" |
작성자 :들꽃 작성일 :07-12-06 15:42 조회 : 4,249회 댓글 : 3건 |
그곳의 자유를 찾아, 우리는 티베트로 떠난다!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바람은 언제나 높은 데를 향한다.
사람들은 높은 데에 계신다는 신을 향해 간구하고 기원한다.
신앙은 바라는 것들의 발로다. 기도 또한 그럴 것이다.
사람들의 간절한 기원은 신의 마음을 움직여 끝내 신의 가없는 은총과 사람을 얻어낸다.
티베트 고산지대, 산 아래서 찾아간 사람들은 숨쉬기도 벅찰 정도로 높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원은, 바람은 어떤 것일까.
하늘과 가장 가까운 삶의 터전, 햇살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강렬하다.
바람은 이제 막 하늘을 떠나온 듯 세차고 차갑게 불어온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머릿속은 높은 기압으로 언제나 띵한 두통에 생각은 뒤죽박죽이다.
산 아래서 올라온 사람이라면 한 결 같이 겪어야 하는 시험에 익숙해질 무렵, 햇살과 바람에 절은 새카만 티베트 사람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의 말소리가, 그들의 걸음걸이가, 그들의 웃음소리가, 웃을 때마다 햇살같이 비어져 나오는 하얀 치열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으로 꿍꽝거리며 다가온다.
그들의 삶은 산 아래 ‘저 낮은 곳’에서 먹고 살기 위해, 출세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에게 인생의 목표는 영원에 가깝다.
머리 위에 거칠 것 없는 순수 그 자체의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들답게 그들의 염원은 언제나 영원한 해탈인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저 낮은 곳’의 일상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니다.
그들의 염원은 언제나 하늘로 향해 있고, 영원과 이어져 있다.
모든 삶의 목표가 오직 신에 대한 염원으로 시작한다.
세상에 태어나 삶의 마지막, 세상을 하직하는 순간까지 그들의 모든 일상은 오직 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몸도 마음도 돈도 명예도 그들에게는 속세의 하찮은 인연일 뿐이다.
살아서는 신을 위해 오체투지를 바치고, 죽어서는 온몸을 새에게 던져 보시한다.
남길 것도 아까울 것도 없는 삶이다.
마치 꿈을 꾸듯 세상을 살다 홀연히 조장터에서 독수리의 먹이가 되기까지,
그들의 인생은 늘 그렇게 한결같은 염원뿐이다.
그들에게 천국은 따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들에게 천국행은 부질없다.
그들이 사는 지금 이곳이 그들에게는 천국이다.
죽어서 누리는 것이 천국이 아니라 살아서 누리는 것이 천국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윤희를 믿는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억겁 인연을 따라 다시 나고 또 다시 나는 나뭇잎처럼 인생도 그렇게 반복하리라 믿는다.
그래서 티베트 사람들의 염원은 죽은 다음의 천국행이 아니라 다시 태어남에 대한 기원이며 간구이다. 천국 같은 이 세상에서 짐승보다는 사람으로,
가난한 자보다는 부유한 자로,
미천한 자보다는 존귀한 자로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룰 수 없는 현세에 대한 꿈과 바람을 내세에서라도 이루겠다는 간절한 소망이다.
날 때부터 정해지는 것이 인생이며, 전생에서 쌓은 업들과 현생에서 쌓은 업들이 모여 내세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들의 생활은 모조리 더 선한 업을 쌓기 위한 고행과 용맹전진을 위하여 바쳐진다.
생활이 곧 신앙이며, 신앙이 곧 생활인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수도승인 것도 아니다.
그들은 그저 하늘아래 첫 번째 땅에 미천하게 태어난 부처님의 제자일 뿐이다.
무릎이 터지고 이마에 굳은살이 박여도 그들의 오체투지는 멈추지 않는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누가 지켜보는 것도 아니지만 그들의 염원은
한결같은 오체투지로 기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잠시 온 몸의 먼지를 털어내고 티베트 사람들은 신을 향한 그들의 사랑을 따로 모아 축제 판을 벌인다.
일상을 통해 온 몸과 마음을 바치며 신앙했다면, 축제 판에서는 거기에 정성을 더해 물질을 바친다.
부처님의 말씀이 적힌 겹겹의 타루초를 높은 산에 끝도 없이 걸쳐놓고, 정성껏 마련한 천국의 지폐와도 같은 형형색색의 풍마를 한도 끝도 없이 뿌려댄다.
티베트 사람들은 오직 신에 대한 경배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몸과 마음과 물질을 올인 한다.
산 아래 사람들에게는 축제로 보이지만 티베트 사람들에게는 신에 대한 거룩한 예배 행위이다.
그리고 신과 교통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벌어지는 것이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
셀 수 없이 많은 신들이 만년설이 쌓인 수많은 봉우리마다 살고 있는 신들의 고향.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만난다.
나마스테 티베트, 짜스텔러 티베트!
우리는 티베트로 떠난다!
We’ll Leave for Tibet!
2008년 1월 12일 평택호 예술관 초청전
참여작가 : 나기명, 나호숙, 윤충희, 김유종, 김현조, 김병기, 전유병, 이덕만, 이경호, 윤원하,
윤상섭, 최광대, 송기홍, 이효택, 최경숙,박신자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바람은 언제나 높은 데를 향한다.
사람들은 높은 데에 계신다는 신을 향해 간구하고 기원한다.
신앙은 바라는 것들의 발로다. 기도 또한 그럴 것이다.
사람들의 간절한 기원은 신의 마음을 움직여 끝내 신의 가없는 은총과 사람을 얻어낸다.
티베트 고산지대, 산 아래서 찾아간 사람들은 숨쉬기도 벅찰 정도로 높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원은, 바람은 어떤 것일까.
하늘과 가장 가까운 삶의 터전, 햇살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강렬하다.
바람은 이제 막 하늘을 떠나온 듯 세차고 차갑게 불어온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머릿속은 높은 기압으로 언제나 띵한 두통에 생각은 뒤죽박죽이다.
산 아래서 올라온 사람이라면 한 결 같이 겪어야 하는 시험에 익숙해질 무렵, 햇살과 바람에 절은 새카만 티베트 사람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의 말소리가, 그들의 걸음걸이가, 그들의 웃음소리가, 웃을 때마다 햇살같이 비어져 나오는 하얀 치열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으로 꿍꽝거리며 다가온다.
그들의 삶은 산 아래 ‘저 낮은 곳’에서 먹고 살기 위해, 출세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에게 인생의 목표는 영원에 가깝다.
머리 위에 거칠 것 없는 순수 그 자체의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들답게 그들의 염원은 언제나 영원한 해탈인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저 낮은 곳’의 일상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니다.
그들의 염원은 언제나 하늘로 향해 있고, 영원과 이어져 있다.
모든 삶의 목표가 오직 신에 대한 염원으로 시작한다.
세상에 태어나 삶의 마지막, 세상을 하직하는 순간까지 그들의 모든 일상은 오직 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몸도 마음도 돈도 명예도 그들에게는 속세의 하찮은 인연일 뿐이다.
살아서는 신을 위해 오체투지를 바치고, 죽어서는 온몸을 새에게 던져 보시한다.
남길 것도 아까울 것도 없는 삶이다.
마치 꿈을 꾸듯 세상을 살다 홀연히 조장터에서 독수리의 먹이가 되기까지,
그들의 인생은 늘 그렇게 한결같은 염원뿐이다.
그들에게 천국은 따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들에게 천국행은 부질없다.
그들이 사는 지금 이곳이 그들에게는 천국이다.
죽어서 누리는 것이 천국이 아니라 살아서 누리는 것이 천국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윤희를 믿는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억겁 인연을 따라 다시 나고 또 다시 나는 나뭇잎처럼 인생도 그렇게 반복하리라 믿는다.
그래서 티베트 사람들의 염원은 죽은 다음의 천국행이 아니라 다시 태어남에 대한 기원이며 간구이다. 천국 같은 이 세상에서 짐승보다는 사람으로,
가난한 자보다는 부유한 자로,
미천한 자보다는 존귀한 자로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룰 수 없는 현세에 대한 꿈과 바람을 내세에서라도 이루겠다는 간절한 소망이다.
날 때부터 정해지는 것이 인생이며, 전생에서 쌓은 업들과 현생에서 쌓은 업들이 모여 내세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들의 생활은 모조리 더 선한 업을 쌓기 위한 고행과 용맹전진을 위하여 바쳐진다.
생활이 곧 신앙이며, 신앙이 곧 생활인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수도승인 것도 아니다.
그들은 그저 하늘아래 첫 번째 땅에 미천하게 태어난 부처님의 제자일 뿐이다.
무릎이 터지고 이마에 굳은살이 박여도 그들의 오체투지는 멈추지 않는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누가 지켜보는 것도 아니지만 그들의 염원은
한결같은 오체투지로 기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잠시 온 몸의 먼지를 털어내고 티베트 사람들은 신을 향한 그들의 사랑을 따로 모아 축제 판을 벌인다.
일상을 통해 온 몸과 마음을 바치며 신앙했다면, 축제 판에서는 거기에 정성을 더해 물질을 바친다.
부처님의 말씀이 적힌 겹겹의 타루초를 높은 산에 끝도 없이 걸쳐놓고, 정성껏 마련한 천국의 지폐와도 같은 형형색색의 풍마를 한도 끝도 없이 뿌려댄다.
티베트 사람들은 오직 신에 대한 경배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몸과 마음과 물질을 올인 한다.
산 아래 사람들에게는 축제로 보이지만 티베트 사람들에게는 신에 대한 거룩한 예배 행위이다.
그리고 신과 교통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벌어지는 것이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
셀 수 없이 많은 신들이 만년설이 쌓인 수많은 봉우리마다 살고 있는 신들의 고향.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만난다.
나마스테 티베트, 짜스텔러 티베트!
우리는 티베트로 떠난다!
We’ll Leave for Tibet!
2008년 1월 12일 평택호 예술관 초청전
참여작가 : 나기명, 나호숙, 윤충희, 김유종, 김현조, 김병기, 전유병, 이덕만, 이경호, 윤원하,
윤상섭, 최광대, 송기홍, 이효택, 최경숙,박신자
댓글목록
박성우님의 댓글
박성우 | 작성일
이렇게 좋은 전시회 정보를 알려주신 들꽃님께 감사드립니다.
티벳의 살아 숨쉬는 알찬 작품들을 빨리 보고 싶어집니다.
마디마디 단어 하나하나에서 티벳을 엿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 셀 수 없이 많은 신들이 만년설이 쌓인 수많은 봉우리마다 살고 있는 신들의 고향.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만난다. 나마스테 티베트, 짜스텔러 티베트! 우리는 티베트로 떠난다! We’ll Leave for Tibet! "
참여작가 : 나기명, 나호숙, 윤충희, 김유종, 김현조, 김병기, 전유병, 이덕만, 이경호, 윤원하, 윤상섭, 최광대, 송기홍, 이효택, 최경숙,박신자 .... 모든 분들께 먼저 축하드립니다.
옥황상제님의 댓글
옥황상제 | 작성일아~가고싶다 그곳 시간이안가네........
박성우님의 댓글
박성우 | 작성일옥황상제님 들려주시고 많은 관심을 갖어주셔서 감사 합니다.